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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상승/일상 꿀팁

집착 연애 - 내 몸 내가 원하는데로 꾸밀 수 있는 자유 / 시선 강간

 

 몇 개월 전에 한 유튜브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영상에서는 여자 친구가 평소와 다르게 오프숄더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남자친구앞에 선다. 남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 개정색을 하면서 빨리 갈아입고 오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미쳤어? 하는 표정으로 여자친구를 쳐다본다. 나는 그 남자의 행동 자체가 여자친구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매우 기분이 나빴다.

 

 내가 무엇을 입던지 화장을 뭘 하던지 간에 그건 내 마음이다. 아무리 남자친구라고 하더라도 그건 컨트롤해야 하는 영역이 아니다. 노출이 조금이라도 있는 옷을 입으면 난리 법석을 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웃긴 건 그런 남자들은 자기 앞에서는 그렇게 입기를 바란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말인가.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노출 있는 옷도 별로 없다. 

 

 남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여자가 노출 있는 옷을 입었다고 해서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입었다는 생각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말이다. 물론 남자친구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꾸미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인형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성에게 잘보이려고 꾸밀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꾸미는 게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화장을 해서 내가 더 예쁘게 보이는 것이 기분 좋고 예쁜 옷을 입으면 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입는 것이다. 

 

시선 강간

 나는 그럴 때마다 도대체 우리나라 남자들은 뭔 생각을 하고 살길래 이런 말을 할까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여자들이 깊게 파진 옷을 입는다 한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조금만 짧은 옷을 입으면 지하철을 타기 싫을 정도이다. 특히 아저씨들은 시성강간을 아주 대놓고 한다. 

 

 예전에는 나도 짧은 치마를 즐겨입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쳐다보는 눈길이 싫어서 입지 않게 된다. 아저씨들은 대놓고 젊은 여자들이 옷을 입는 것을 쳐다본다. 도대체 무슨 더러운 생각을 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더 기분이 나쁘다. 

 

 남자친구들이 여자친구가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대충 이해가 된다. 나도 입었을 때 쳐다보는 눈길이 거슬리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짧은 치마를 입건 노출이 있는 있는 옷을 입든 간에 그건 여자의 잘못이 아니다. 더러운 생각을 하는 남자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한복만 입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자들이 조신한 옷만 입고 다녀야 하는 세상은 지났다. 여성들도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고 다닐 권리가 있다. 여자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시선 강간하는 문화 자체를 없애야 하는 시대이다. 

 

 

 낡은 사고방식은 이제 그만 

조선시대 사고방식은 집어던지자. 그리고 이상한 야동을 보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성들을 자신의 성적 상대로만 생각하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여자들은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해 충분히 선택권이 있다. 남자 친구가 뭐라 하던 우리가 생각했을 때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을 입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