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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상승/일상 꿀팁

이상한 연애 - 가스라이팅

가스 라이팅의 의미 

 

이상하게도 주변에 가스라이팅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조차도 과거에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많다. 무서운 점은 내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닫는다는 것이다.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은 내 관점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며 나중에는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심리학 용어이다. 이 용어는 1944년 영화 가스라이트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말이다. 영화에서는 멀쩡한 아내를 교묘하게 조종하며 오히려 정상인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현실에서도 가스라이팅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연인이 되면 상대방의 모든 것을 조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첫 연애 상대였던 남자친구를 비롯해 많은 남자 친구들이 나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정상적인 연애를 하기 전에는 그 행동들이 가스 라이팅이었다는 사실조차 인지를 못했다. 

 

가스라이팅 당했던 나 

 

첫 남자친구는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모든 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다. 학교에서 나는 학생회 활동을 했는데, 그 친구는 내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싫어했다. 이 동아리에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남자가 많아서가 이유였다. 나는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기 싫어서 학생회를 나오게 되었다. 그 행동이 나의 대학생활을 꼬이게 하는 것의 시초였다.  

 

 그 뒤로도 많은 가스라이팅을 나에게 했다. 자신이 바라는 여자친구 상에 나를 대입하면서 내가 거기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했다. 자신의 전 여자친구와 나를 비교하기도 했고, 내가 애교가 없다며 점점 나를 무시했다. 매일 나에게 몸에 근육이 너무 많다, 남자 같다는 말도 계속했다. 

 

 나는 그 연애를 통해서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 남자친구가 바라는 것에 나를 맞추다 보니 내 원래 모습을 감추어야 했고 잘 지내고 있던 내 친구들과의 관계 또한 망치게 되었다. 1년이 좀 넘게 사귀었지만 3개월 정도 지났을 때부터 거의 매일 울었던 것 같다. 가스라이팅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그때는 내가 남자친구가 원하는 것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어렸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 남자가 잘못된 사실을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상대방이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에 있다면 잘못된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대방은 내가 약해진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가스라이터라는 사실조차 모른채 계속 당신을 학대하는 것이다. 때로는 물리적으로 폭력을 하는 것보다 믿는 사람에게 받는 말의 상처가 더 아프다. 당신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한다면 그것이 가스 라이팅이다. 

 

 그 외 다른 남자친구들도 자신만의 개념을 나에게 강요한 적이 많다. 다른 이성친구를 절대 만나지 말아라. (심지어 내가 학교 동기인 친구와 점심 한 번 먹었을 뿐이었는데 분노한 남자친구가 있었다.) 무조건 쉬는 날에는 자신만 만나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또 여성스럽고 애교 있는 여자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상대방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사랑해주는 것이 진정한 연애라고 생각한다. 내 이성친구가 나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연애이다. 가스라이팅은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우리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