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현명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모순적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우리가 상대방을 너무 많이 사랑하다 보면 간과하게 되는 사실이 있는데, 점점 나보다 상대방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덜한다는 것이다.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애를 할 때 상대방에게만 나를 맞춰주다 보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았을 때는 상대방만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쳤다. 그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의 모든 것이 걸린 것처럼 생각했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서운했다. 나에게 어떤 말을 해도 제대로 반박하지 않았고 점점 모든 것이 그 사람 위주가 되었다.
우리 집에서 그 사람의 집까지 대중교통으로 2시간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쉬는 날에 항상 그 집까지 찾아갔다. 여자 친구인 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태도를 할 때에도 나는 더 열심히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잘해줬고, 다시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때 나는 내가 변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주위에도 행복하지 않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왜 여자들은 사랑이 변했다고 느끼는 것일까?
사랑은 왜 변하는 것일까?
내가 멍청한 짓을 했던 이유는 '처음엔 안 그랬으니까'이다. 항상 나에게 나쁜 사람이었다면 사귀지도 않았을 것이다. 처음엔 천사 같던 사람도 언제 본색을 드러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대부분 처음 사귀었을 때 남자가 더 열정이 넘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사랑에 빠질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반면에 남자들은 처음 사귀었을 때 너무 열정이 넘치다 보니 과하게 잘해준다. 예를 들면 보고 싶다고 먼길을 달려와서 잠깐 보고 간다거나 애정이 넘치는 말들을 자주 한다.
내가 사귀어본 대부분의 남자들은 모두 이런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잘해줘서 부담스러울 만큼 좋게 해 주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자신의 본모습이 나온다. 게임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남자라면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고 친구 만나서 술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친구를 점점 많이 만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남자 친구를 보면서 변했다고 느낀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런 현상은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그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TV 속의 환상 속에만 나오는 순애보적인 사랑만 봤기 때문에 영원히 미친 듯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자친구가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나를 더 이상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왜 예전만큼 연락하지 않는 거지? 별의별 생각이 든다. 상대방에게 말하기도 자존심 상하고 집착하는 것 같아서 혼자서만 끙끙 앓는다.
사랑은 원래 변하는 것
우리가 언제까지나 남자 친구가 변한 모습에 울고 웃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2년이 지났을 때쯤엔 호르몬 분비가 더 이상 되지 않는다.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TV 속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만 보고 영원히 사랑하며 행복했대요! 하는 결말은 더 이상 꿈꾸지 말자.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과 사랑은 말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항상 변하고 있다. 똑같은 것만 같은 당신의 몸속의 세포도 항상 움직이고 바뀌고 있다. 멈춰있어 보이는 지구도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다.
사랑이 변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변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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