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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상승/일상 꿀팁

공부만 하면 안되는 이유 - 내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공부는 내 인생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in 서울 대학을 간다고 해서 내 인생의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가 했던 선택들을 후회한 적이 많았고 나 같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 지금은 모든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이 적어지긴 했지만, 부모님 말, 선생님 말만을 쫒았다가는 나중에 더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나는 94년에 태어난 중간 세대이고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큰 반대를 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교육이나 취업에 대해 적으려고 생각은 해왔지만 생각만 해도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적는다. 

 

고등학교 때 공부만 하면 어떻게 될까?

 

 나는 중,고등학교 때 공부만이 무조건 살길이라고 생각하며 죽어라 공부만 했다. 내가 공부만 하게 된 대는 다 이유가 있다. 선생님, 부모님만의 말을 믿었고 그것을 위해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집은 내가 초등학교 때 아빠가 한번 사기를 당한 뒤로 조금씩 기울었다. 3남매 중 둘째인 나는 언니와 동생보다 더 큰 관심을 받기 위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좋아하는 공부를 매우 열심히 했다. 다른 애들이 다니기 싫어하는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할 정도였으니 나의 공부 열정은 어마어마했다. 그 내면에는 공부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큰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서울 안에 있는 교육열이 심하지 않은 작은 고등학교에서 전교 5등 안에 들며 승승장구했다. 나는 머리가 똑똑하거나 특출 나게 무슨 과목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음에도 엄청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전국 순위로 따지자면 In 서울에 간당간당한 정도였을 것이다.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상위권에 있다 보니, 학교에서 모든 이들의 칭찬과 선망을 받았고 나는 칭찬받을 만한 선택을 했다. 그리고 In 서울 중위권 대학 공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수시 6개 중 가장 하양으로 쓴 학교가 붙었고 과는 기계공학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딱히 컴퓨터에 관심도 없었고, 수학,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나에게 최악의 선택이었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중요한건 이때부터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보다 남들이 선망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 채 살아왔다. 문과, 이과로 고등학교 때부터 나눠버리는 이 교육도 사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나는 철저히 이과와 잘 맞지 않는 성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이 대학을 잘 간다고 하는 이유만으로 이과를 선택했다. 

 

그때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선택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그럭저럭 공부만 하면 되었으니, 성적만 나온다면 내 성향 따위는 깡그리 무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성인이 되고 대학교에 갔을 때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