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가슴에 콤플렉스가 있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마음 한편에 [ 여자는 가슴이 커야 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중 매체에서는 항상 쭉쭉 빵빵한 연예인들이 몸매를 뽐내고, 친구들끼리도 서로 작은 가슴이냐 아니냐로 서로 놀리곤 했다. 그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여성적이지 못한 몸매'라고 내 몸을 평가 절하하고 있었다.
뽕브라만 착용했던 시절
성인이 된 다음에는 작은 가슴을 크게 보이려고 항상 뽕브라를 착용했다. 착용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뽕브라를 했을 때 가슴이 꽉 차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중간에 패드만 두껍게 껴있어서 처음에 아무리 영혼까지 모아 가슴을 모아봤자 조금 활동하다보면 가슴은 사라지고 브라 안이 텅 비어있게 된다. 여름에 조금이라도 옷 아래로 브라가 비치면 매우 민망한 상황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뽕브라에는 거의 3cm가 넘는 패드가 꽉 채워져있고 최대한 가슴을 잡아주려는 와이어까지 아주 강하게 들어있다. 뽕브라 브랜드 중 유명한에 X필이라는 일본 브랜드에서 구매해본 적이 있는데, 그 브랜드 브라는 뽕이 매우 과하게 들어있고 너무 몸통을 조여서 일상 활동할 때 매우 불편하다. 굳이 남들에게 큰 가슴으로 보이기 위해서 내 몸을 힘들게 해야 할까? 가슴 커 보이려고 내 몸한테까지 족쇄를 씌우는 격이다.
브라에 와이어는 왜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브라는 와이어가 있다. 대부분의 여성이 와이어가 가슴 처짐을 방지해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어는 그저 가슴을 모아주는 역할을 할 뿐 너무 조이게 되면 흉부쪽에 통증만 유발하는 아주 못된 녀석이다. 와이어가 없다고 해서 가슴이 처지는 것이 아니다. 처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하루에 푸시업 10개 정도 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와이어가 있는 것은 미용적 층면에서만 도움이 될 뿐, 일상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준다.
1. 브라에 들어있는 철사는 빨래 한번만 잘못해도 휘게 된다.
- 브라를 빨래망에 안넣고 한 번만 돌려보면 바로 와이어가 망가진다. 아주 거지 같다. 그렇게 휘게 된 와이어는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마다 갈비뼈를 찔러서 그냥 숨만 쉬어도 아프다. 그렇다고 몇 번 입지도 않은 바로 버리기도 아까워서 불편한 채로 더 입은 적이 있었다.
2. 와이어가 흉부를 찌른다.
브래지어 안의 와이어가 항상 갈비뼈를 압박한다. 지금은 와이어 조차 없는 브라를 사용하다보니 예전에 그렇게 불편한 것을 매일매일 어떻게 착용했을까 싶다.
3. 여름에 더 더워진다.
브래지어가 아무리 시원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해도 헝겊 한 겹을 더 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에 너무 덥다. 브래지어를 한 부분만 땀이 나있는 경우도 많다. 남자들은 너무 더울 때 웃통 벗고 운동도 자유롭게 하는데 여자는 가슴 때문에 한 겹을 더 입어야 하다니.
가슴에게 자유를 주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자연스럽게 브래지어를 하며 살아온지 10년이 넘었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헝겊 한 겹 더 입는 것도 억울한데 흉부를 압박하는 와이어를 앞으로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 아니 끔찍하다.
나는 내 몸에게 또 다른 자유를 주기 위해서 조금씩 변해왔다. 우선 집에서는 무조건! 노브라로 있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니플패치 샀고, 브라렛을 구매했다. 작은 변화지만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줬다.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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