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폰에서 생리컵 까지
지난번까지는 탐폰 사용 후기를 올렸다. 사실 탐폰 사용 후기를 적은 이유는 생리컵 후기를 적으려고 한 것인데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다. 탐폰은 바로 생리컵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먼저 하셔도 좋은 step 1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생리컵을 사용하게 된 이유?
생리대를 쓰다가 탐폰으로 갈아탔지만 여전히 생리대를 아예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생리 시작 후 3~5일은 양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양이 적을 때 탐폰을 사용했을 때 넣을 때와 뺄 때 둘 다 많이 아팠다. ㅠ 촉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솜이 들어갔다 나오니까 쓸려서 아픈 듯하다.
그러다 보니 아프지 않기 위해서 끝날 무렵에는 생리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나는 양도 많지 않은데 하루 종일 생리대를 하고 있어야 한다. 생리대를 대고 있으니까 또다시 간지럽거나 따가워지기 시작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생리대를 안 하려고 탐폰을 샀는데 또다시 생리대를 해야 하는 모양이라니 ㅜ
그래서 생리컵을 사용하기로 도전했다. 솔직히 탐폰이 무섭지 한 번 해보면 생리 컵으로 입문하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래도 조금 무섭긴 하다.)
생리컵 도전 이야기
후기를 많이 찾아봤었는데 "생리컵을 넣는데만 한 시간이 걸리더라." "너무 안 들어가서 포기했다." 등등 실패담이 아주 많이 보였다. 유튜브에 나와있는 자세한 영상을 보기도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도 했다.
생리컵이 샌다는 이야기도 많이 봤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 '골든컵'을 고르기 위해 각 제품별로 후기를 열심히 뒤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생리 컵 판매가 불법이어서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었는데 최근부터는 루나 컵, 티읕 컵 등등 꽤 다양한 종류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었다. 나는 약간 결정장애가 있어서 고르고 구입하는데 일주일은 걸린 것 같다.
새지 않으려면 적당히 두껍고 탄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티읕컵'으로 결정했다. '티읕 컵'이 어떤지 다른 제품을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질 길이가 매우 긴 편이라서 길이가 긴 생리컵을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길이만 긴 생리컵은 없고 크기도 같이 커졌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어려울 것 같았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S사이즈가 더 쉽다고 해서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큰 사이즈로 구매하면 되니까.
※ 구매전 주의사항 ※
생리컵 구매하기 전에 질 길이를 측정하고 사이즈에 맞는 생리컵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질의 길이는 다르다. 또 생리기간일 때와 아닐 때 질 길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생리 기간 즈음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손을 깨끗히 씻은 뒤 쪼그려 앉고 중지 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고 코끝같이 딱딱한 경부가 만져질 때까지 넣어서 길이를 재보면 된다. 중지 2마디 정도가 평균? 길이인데 나는 중지를 다 넣어도 만져지지가 않는다. 심지어 손가락이 매우 긴 편인데도 절대 만져지지가 않았다. 내 길이가 어떻던지 간에 사람마다 질의 길이는 다양한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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