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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하면 안되는 이유 - 전교 5등이 꼴등 된 사연 / 공대

 지금 돌아보면 내가 선택한 것들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어렸고, 사회 모든 분위기에 내가 대항하여 생각한다는 것은 힘들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이런 새뇌 교육을 그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중, 고등학생들에게 공부만 하면 인생 핀다는 거짓말은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되었다. 

전교 5등이 대학교에서 F 받은 사연

 

 고등학교 때 나는 항상 전교 5등 안에는 들었던 사람이었다. 그때는 내 성향을 누르고 공부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내가 맞는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말을 들으면서 좋은 대학교에만 가면 내 인생은 행복할 일만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악물고 하루 종일 공부만 했다. 

 

IN 서울 공대 결과는? 

 

 IN서울 공대를 들어갈 때는 칭찬받고,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기분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졸업할 때 나는 후회 속에 살았다. 이 점이 남의 말을 들어야 하지 않아야 할 가장 큰 이유이다. 나는 무조건 IN 서울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눈곱만큼이라도 재능이 있거나 하고 싶은 공부일 경우에만 하라는 것이다. 

 

 입학을 할 때는 졸업만 하면 어디든 들어가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다. 지금처럼 청년 실업률이 10퍼센트 이상으로 치솟을 때 나같이 억지로 학과 공부를 한 사람들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취업이 되지 않았다. 

 

내가 대기업을 못 간 이유 

 

 대기업을 못간 내 잘못을 나도 인정한다. 나는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성적으로는 200명이 되는 과 동기 중에 상위권이었을 나지만 1학년 첫 시험에서 F를 받았다. 그때 때문에 학자금 대출이 안 나왔었으니 말 다했다. 평균 내신이 1등급이었던 내가 그 시험에서 0점을 받아서 전교 꼴등을 한 것이다. ( 물론 나와 같이 0 점을 맞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고등학교 때 90점 못 맞아서 울던 내가 0점이라니 1년도 안돼서 일어난 일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열심히 공부하면 = 대학을 잘 간다.라는 공식이 나에게 먹혔다. 그렇지만 대학 공부는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관심이 없다면 꼴등 하기 쉬워진다. 나는 기계에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물론 관심이 없다. 컴퓨터에도 관심 없던 내가 기계 설계며, 이론이며 배우는 게 너무 고역이었다.  그나마 이론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고등학교 때 습관으로 열심히 하면 적당히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컴퓨터로 디자인하거나 설계하는 과목을 하면 거의 뒤에서 꼴등 하는 수준이었다. 

 

 우리학교는 전과가 쉬운 학교이기 때문에 2학년이 끝날 시점에 진지하게 전과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도 사회적 편견이 내 발목을 잡았다. 조금이라도 졸업이 늦어지면 취업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 + 기계공학과가 취업이 제일 잘 될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빨리 졸업하고 취직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해 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재수도 하지 않았고, 취업하는 나이가 많이 늦어졌는데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대학생 때 용돈을 받지 않고 생활했고 빨리 독립해서 내가 우리 집안을 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했었다. 효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언제나 세상에 먹히는 것은 아니다.